최근의 주가 약세를 포트폴리오 교체시기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가가 폭락하면서 그동안 증시의 버팀목 역할을 하던 내수 관련주와 실적호전주가 태평양 등 일부 종목을 제외하곤 갈수록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특히 증시를 선도하던 자동차주에 급제동이 걸리면서 내수 관련주 및 실적호전주 위주로 짜여진 포트폴리오를 주가 하락기를 이용해 통신주 및 경기 관련주 등 IT(정보기술)주 등으로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같은 조짐은 외국인에 의해 나타나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한국통신 한국전력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다시 사들이는 대신 삼성SDI 현대자동차 등 실적호전 업종대표주를 팔아치우고 있다. 최근에는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지수 관련 IT주에 대해 관심을 나타냈다. 강성모 동원경제연구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국내 증시의 주목할만한 특징은 IT주의 대안으로 부상하던 구경제권 주식의 하락세"라며 자동차 보험 등 그동안 주도주를 양산했던 업종의 하락폭이 특히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