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 주가가 가격제한폭 가까이 떨어지며 1,100원대로 내려앉았다. 23일 하이닉스 주가는 반도체 가격 하락과 외국인들의 해외DR과 국내 원주 사이의 차익거래가 이어지며 매물이 쏟아졌다. 이날 하이닉스 주가는 14.64% 하락한 1,195원을 기록했다. 지난 19일 하이닉스가 지난 2/4분기에 2,66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는 발표이후 주가는 큰 폭 하락해 사흘만에 무려 25%의 주가 하락율을 기록했다. 주가가 1,500원대로 하락하자 생존가능성까지 논의되며 투매양상이 일어났다. 이날 모건스탠리딘위터(MSDW)는 불확실한 D램 전망에 회사의 빈약한 수익력, 높은 이자비용 등으로 볼 때 총 부채 11조는 하이닉스가 해결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성재 한화증권 연구원은 "D램 가격이 하락하면서 차입금 상환이 계속 연기가 됐다"며 "이자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영업부분에 수익이 나야하는데 수익이 나지 않고 있으며 3분기에는 더 큰 규모의 적자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하이닉스는 SD램 128메가가 주력인데 이 제품의 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있고 올해 이후에는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며 "256메가나 램버스 부분에 참여해야 수익이 날 수 있으나 하이닉스의 경우 이 부분의 참여는 거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한 시장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는 채권단이 또 다른 요구를 할 수도 있어 회생가능성에 대한 의심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