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선물매매 행태와 종합주가지수가 연동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외국인이 선물을 사는 날은 지수가 오르고 반대로 선물을 팔면 지수가 떨어지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2일 이후 선물시장에서 하루 걸러 선물을 팔고 사는 '징검다리' 매매행태를 보였다. 주가지수는 외국인의 선물매매 움직임과 정확히 일치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외국인은 지난 20일 총 3천4백43계약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선물가격 하락으로 1천4백53억원의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쏟아져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8.03포인트 내린 537.71을 기록했다. 반면 19일에는 외국인이 3천4백66계약의 순매수를 기록했고 주가지수는 5.2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12일 이후 이같은 상관관계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심상범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시장 체력이 약화된데다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어 외국인의 선물 매매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매도 여부에 따라 주가지수가 출렁거리고 있다"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