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증권사들이 종목 추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락세에서 벗어나려는 시장의 반등시도가 번번히 무산된 데다 하반기 경기회복에 대한 전망마저 불투명해져 증권사들이 종목추천에 점점 소극성을 띠고 있다. 실제로 LG투자 신영 한화증권 등은 최소 2개의 종목추천 요구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 상태다. 이런 현상은 증권사 추천종목이 서로 지나치게 겹치고 있다는 점에서도 나타난다. KTF(옛 한국통신프리텔)의 경우 대우 동원 SK 교보 등 4개 증권사로부터 금주 유망종목으로 나란히 선정됐다. CJ39쇼핑도 3개 증권사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최근 실적 등을 고려해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종목외에는 공격적인 종목추천은 자제하고 있는 형국이다. KTF는 2.4분기 매출액이 지난 1분기 합병전 한통엠닷컴과의 통합 매출규모를 비교해 22.2%의 성장세를 기록했다는 점이 증권사들의 공통적인 추천사유다. 여기에 동원증권은 무선인터넷 전문업체인 KT아이컴과의 조기합병 가능성을,SK 교보증권 등은 단기간 주가급락에 따른 돋보이는 가격메리트를 근거로 덧붙였다. CJ39쇼핑은 지난 4월이후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이 줄곧 증가세를 보이는데다 시장점유율도 지난 3년간 최고치인 43%를 넘어서는 등의 재료가 관심을 끄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동원증권은 심스밸리의 수익성 개선을 높게 평가했다. 심스밸리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1백18억원으로 작년 수준에서 그쳤으나 당기순이익은 50%이상 증가한 9억2천만원을 기록한것으로 잠정집계됐다. 동양증권은 경기부진에도 불구하고 2분기 매출액과 세전이익이 전년보다 19%,77%증가한 포스데이타룰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화인썬트로닉스는 일본의 삼사전기와 전력용반도체 생산을 위한 제품시험중인 점과 2백20만달러의 해외CB(전환사채)의 조기상환으로 물량부담 감소한 점으로 유망종목리스트에 올랐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