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가 미국 오리건주의 유진공장 가동을 6개월간 중단한 데 이어 국내 이천 청주공장도 직원들을 집단휴가 보내는 방법으로 오는 28일부터 8월5일까지 9일간 가동을 중단키로 했다. 또 지난 2·4분기 중 실적을 집계한 결과 1·4분기보다 34% 감소한 1조1천6백억원의 매출에 1조2천8백억원의 세전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도체가격 하락으로 1·4분기 6백90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이 2·4분기 중 2천6백60억원의 영업손실로 전환했다. 이같은 실적악화 소식으로 주가는 10.36%나 급락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19일 기업분석가를 대상으로 한 기업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종섭 사장은 전화를 통한 기업설명회에서 "생산코스트가 높은 곳은 집단휴가제 등을 통해 추가 감산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라며 국내 공장의 감산 계획을 밝혔다. 감산에 들어갈 국내 공장은 이천 청주 구미 등 3개 공장 가운데 이천의 64메가 SD램및 DDR라인,청주의 64메가라인 일부 등으로 전해졌다. 구미공장의 경우 16메가D램라인은 내달까지 LCD(액정표시장치) 구동IC등 비메모리반도체라인으로 전환키로 했다. 박종섭 사장은 또 올해 설비투자 규모를 당초 계획한 1조원에서 6천억~8천억원 수준으로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신규투자 대신 기존 설비를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으로 투자비를 절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성택·이심기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