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00660]반도체 박종섭 사장은 19일 오전컨퍼런스 콜에서 추가 감산여부에 대해 "시장상황에 따라 국내사업장도 코스트가 높은 곳은 집단휴가 등을 통해 감산할 수 있도록 내부적인 조치를 내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현 반도체 가격상황이 지속되더라도 현금유동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의 말을 종합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질문과 박 사장의 답변내용을 정리해본다. -- 추가 감산 가능성은. ▲시장상황에 달려있다. 다만 국내 사업장에서도 코스트가 높은 곳은 집단휴가제 등을 통해 몇 천장(웨이퍼)이라도 감산할 수 있도록 내부적인 조치를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유진공장과 같은 대규모 감산을 계획하고있지 않다. 앞으로 시장상황과 경쟁업체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나갈 것이다. -- 이미 반도체 생산구조가 64메가 D램에서 128메가 D램으로 이동하는 추세인데하이닉스가 64메가 D램 생산을 감산하더라도 시장에 긍정적 영향이 있겠느냐. ▲현재 64메가나 128메가 D램이 같은 생산라인에서 제조되고 있고 가격상 특별한 차이가 없다. 유진공장 가동중단으로 생산량이 7천200만개 가량 줄어듦으로써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다. -- 이번 감산으로 D램 제품 포트폴리오 구성에 어떤 변화가 있나. ▲현재 39%에 달하는 64메가 D램 생산비중이 15%로 감소하게 된다. -- 현재 D램 재고 수준은 . ▲16메가 D램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5주 가량의 재고를 갖고 있다. 주력제품인 128메가D램 제품은 5주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다. -- GDR(해외주식예탁증서) 발행은 성공했지만 D램 값의 하락세 지속으로 유동성에 문제가 생기지 않겠느냐. 혹시 비상대책을 강구하고 있는가. ▲현재 현금 유동성이 7천300억원 이상 확보돼 있다. 추가 유동성 확보가 필요하느냐의 문제는 3.4분기, 4.4분기 반도체 가격여부에 달려있다. 3.4분기 이후 윈도XP와 펜티엄IV에 장착되는 칩셋에 우리 회사제품이 쓰이고 있어 수요가 진작된다면상당한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현재의 반도체 가격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고 이 경우 연말까지 계획한 EBITDA(이자비용, 법인세, 감가상각비를 공제하기 이전의 이익) 1조3천억-1조4천억원 달성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하지만 비상대책까지 강구할 정도로 문제가 있을것으로 보지 않는다. 비핵심사업부문의 매각.분사를 통해 현금이 유입될 예정이고하반기 설비투자를 당초 1조원에서 6천억-8천억원으로 하향조정할 계획이어서 어느정도 유동성에 여유가 있다. 또 유진공장 가동중단으로 2천500억원의 현금흐름 창출효과가 기대된다. 비모메리부문인 시스템 IC 매출도 상당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자구노력이 계획대로만 추진된다면 유동성 문제가 재발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앞으로 시설재 구입 등에서 금융기관의 협조가 필요하다. -- 마이크론과 인피니온이 해외 펀딩에 성공했는데. ▲마이크론이 보증사채 발행으로 5억달러, 인피니온이 신주발행으로 11억달러의펀딩에 성공한 것으로 안다. 이는 상반기 실적악화로 현금보유량이 급격히 감소한데따른 것이다.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펀딩일 것으로 본다. 이들 업체는 결국 합리적인 가격정책을 유지하기 위해 스스로 코스트가 높거나 문제있는 사업장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취함으로써 현금소진을 최소화하는 노력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 생산원가중 캐시 코스트가 상반기의 경우 작년동기 대비 54%, 2.4분기의 경우 전분기 대비 27% 감소했다고 발표됐는데 도대체 어떤 이유에서 코스트가 절감된것인가. ▲회로선폭을 0.15,0.16㎛으로 줄이면서 생산수율이 크게 증대됐다. 재료비 등경비절감 노력도 일조했다. -- DDR(Double Data Rate)과 램버스 D램 매출전망은. ▲DDR 생산비중은 현재 3%이지만 시장수요가 아직 성숙돼있지 않다. 램버스 D램은 현재 생산채비를 마친 상태이지만 재고수준이 높다. 데스크탑보다는 워크스테이션, 네트워크, 엔터테인먼트 등 틈새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