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일 오후 2.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과연 어떤 성적이 나올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같은 관심은 전반적인 경제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국내 간판기업인 삼성전자의 실적과 향후 영업전망이 증권시장은 물론 경제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우선 증권업계 등에서는 삼성전자의 2.4분기 실적이 매출액 8조원 안팎, 순이익 6천억-7천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 매출액 8조6천억원과 순이익 1조2천400억원을 기록했던 1.4분기에 비해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삼성전자의 주력인 반도체산업이 극심한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점을 감안하면 그래도 상당한 이익을 낸 셈이고 일부에서는 순이익이 예상보다 많을 수도 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그러나 증시 등에서는 삼성전자의 실적보다는 전망에, 그중에서도 그동안 삼성전자 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온 반도체부문의 실적과 전망에 더욱 관심을 두는 모습이다. 특히 서울대 정운찬 교수가 최근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이 6월부터 적자로 전환된 것으로 알고 있다"는 발언을 한 이후 반도체부문의 적자전환 여부 및 하반기 전망은 가장 큰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실적발표에서 그동안 해온대로 월별 실적은 밝히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반도체부분의 6월 실적과 향후 전망은 실적발표 현장에서 가장 큰 논란거리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의 적자여부에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는 것은 반도체부문이 적자로 돌아설 경우 삼성전자의 이익구조 자체가 크게 악화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의 실적과 전망은 국내 간판기업인 삼성전자는 물론 우리 경제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반도체 경기 침체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당분간 실적호전은 기대하기 힘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