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성신약 대한전선 한섬 삼립산업 아세아시멘트 LG건설 한국포리올 LG전선 등은 올해 사상최대의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이들 기업은 예상실적에 비해 주가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아 주가가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반도체를 비롯한 IT(정보기술)산업의 침체로 수출이 뒷걸음질치는 등 경기가 바닥을 헤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약 시멘트 가스 도소매업 등 내수중심의 업종중 상당수 기업은 올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수출과는 달리 국내 소비심리가 호전되면서 내수경기의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빛증권은 올 실적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가는 저평가된 저PER(주가수익비율)주 10개를 선정했다. 일성신약 대한전선 삼립산업 아세아시멘트 LG건설 한국포리올 LG전선 서울가스 한일시멘트 등이다. 일성신약의 경우 비만치료제 판매 등으로 올 순이익이 1백80억원으로 사상 최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지난 16일 종가는 1만7천5백원으로 PER가 2.6배에 불과하다. 대한전선과 LG전선 등 전선주도 세계적으로 초고속 인터넷의 보급이 확대됨에 따라 이익률이 높은 광케이블 수출이 늘어나면서 실적이 크게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세아시멘트와 한일시멘트 등 시멘트주도 정부의 건설경기 부양책과 시멘트 단가 인상에 힘입어 사상 최대의 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예상실적에 비해 주가는 저평가돼 지난 16일 종가를 기준으로 할때 PER가 아세아시멘트 3.2배,한일시멘트 4.9배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상호 한빛증권 기업분석부장은 "조선 자동차업종도 사상 최대의 실적이 예상되지만 이들 종목의 실적은 이미 주가에 상당히 반영돼 있어 실적에 비해 주가가 덜 오른 종목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조 부장은 특히 "이들 종목은 지난 99년 고점에 비해 거의 절반수준이어서 추가 상승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빛증권은 이밖에 제약주중 동아제약 한미약품 보령제약 삼일제약,전선주중 극동전선 희성전선 등도 실적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