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단기급등에 따른 기술적 조정을 겪고 있다. 13일 코스닥지수는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소폭의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기술주 중심으로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흘러나와 약세로 돌아섰다. 오전 10시28분 현재 지수는 전날보다 0.15포인트(0.21%) 반락한 72.01을 기록하고 있다. 또 상한가 2개를 포함해 주가가 오른 종목이 178개로 하한가 1개 등 주가가 내린 종목수 393개에 못미쳤다. 이날 새벽 끝난 나스닥시장이 폭등세를 보였으나 코스닥시장은 이미 전날 나스닥지수 급등 예상에 따라 선반영됐다는 인식에 따라 차익매물이 쏟아져 나왔다. 특히 급등세를 주도했던 인터넷 관련주를 중심으로 개인들의 이익실현 욕구가 한꺼번에 터져나오면서 지수가 내림세로 돌아섰다. 다만 이날 새벽 뉴욕 증시 마감후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와 램버스 등기술주들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 실적악화경고 우려가 둔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주고 있어 반락후 재매수세도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들이 이익실현으로 인해 14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낸 반면 외국인들은 나스닥지수의 급등에 영향받아 8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상한가까지 올랐던 새롬기술.다음.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 3인방은 개장초 큰폭 상승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다. 또 장미디어.핸디소프트.버추얼텍.인디시스템 등 소프트웨어주들도 상승에서 하락으로 반전하거나 상승폭이 줄어들고 있다. 삼성증권 손범규 수석연구원은 "이번 반등을 실적동반 핵심 기술주로의 저가 매수를 위한 현금확보의 기회로 활용함이 적절해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