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출발했던 주가가 밀리면서 종합지수 560선을 경계로 등락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장중 한때 하락 반전하는 등 개인 매도 손길에 따라 72선을 중심으로 등락하고 있다. 전날 선반영에 대한 되새김과 함께 미국 실업 우려, 램버스의 전망 약화, 금요일 효과 등이 겹치면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김욱래 세종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업 실적과 경기 등 펀더멘털에 기초한 움직임이라기 보다는 투자자의 기대와 실망에 따라 지수가 출렁이고 있다"며 "기업 실적에 대한 시장 불안 심리가 여전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용규 대신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미 증시가 안정됨에 따라 단기 바닥을 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며 "그러나 추가 실적 발표에 대한 두려움 뿐 아니라 전날 급등에 대한 부담도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13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0시 34분 현재 558.54로 전날보다 1.41 포인트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49 포인트 하락한 71.67을 가리키고 있다. 거래는 비교적 활발하다. 거래소에서는 8,972만주, 4,667억원 어치가 손을 옮겼고 코스닥에서는 1억2,166만주, 5,966억원 어치가 거래됐다. 옵션 만기일 부담을 떨쳐버린 선물시장에서는 지수선물 9월물이 개인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도세에 눌리며 하락 반전했다. 전날보다 0.30 포인트, 0.43% 내린 69.40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베이시스도 크게 축소됐지만 0.15로 콘탱고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 매수가 여전히 매도를 앞서고 있지만 외국인 매도 물량이 늘어나면서 그 차이가 좁아지고 있다. 차익 109억원, 비차익 240억원 등 모두 35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도는 차익 비차익 합계 305억원이다. 하이닉스가 외국인 매도 공세로 가장 먼저 하락반전한 가운데 삼성전자, 신성이엔지 등 반도체 관련주가 대부분 약세로 돌아섰다. 아남반도체만이 1% 이상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SK텔레콤, 한국통신, 데이콤 등 대형통신주가 1% 안팎 상승률을 유지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전날 동반 상한가를 기록했던 다음, 새롬기술, 한글과 컴퓨터 등도 코스닥시장에서 3~5% 큰 폭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전력, 포항제철, 현대차, 기아차 등이 여전히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상승률이 둔화되거나 하락반전하는 종목이 조금씩 늘고 있다. 하락반전하는 종목이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비금속광물, 건설업, 보험, 증권 순으로 하락폭이 크다. 외국인이 145억원 매수 우위로 돌아선 가운데 개인이 59억원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기관은 224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