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영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의 AIG 외자유치 막바지 발언에 힙입어 급등하며 증권주 상승을 주도했다. 이근영 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정부와 AIG가 지난 4월부터 실사를 마치고 양 기관 실사결과에 대해 최종 조율을 하고 있다"며 "현대투신 외자유치 협상이 막바지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AIG가 현대증권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협상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협상 내용을 말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가는 9,680원으로 전날보다 910원, 10.38% 급등, 증권주 중에서 제일 많이 올랐고, 282만주가 거래됐다. 증권업종지수는 1,241.75로 5.00% 급등했다. 기술적으로는 큰 양봉이 출현하면서 5일선을 다시 회복했으나 20일선에 부딛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랜만에 개인이 거래소에서 매수를 주도하는 모습이어서 추가 상승 여부는 좀더 확인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현대투신과 현대증권의 외자유치가 성공한다면 그야말로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그러나 외자유치 얘기가 워낙 오래된 얘기고 지난 6월말에서 다시 7월말 얘기가 나오는 등 실제로 협상 작업이 마무리를 향해 가는지, 정말 '양치기 소년의 거짓말'이 아닌지 의심하는 시각도 존재하고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