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뉴욕발 호재를 받아 모처럼 활짝 웃었다. 종합지수는 엿새만에 반등했고 코스닥지수는 72선을 넘어섰다. 다만 장막판 옵션 만기에 따른 매물이 집중 출회, 일중 내내 지키던 560선을 앗아갔다. 12일 종합주가지수는 일중저점인 559.95에 거래를 마감, 전날보다 6.30포인트, 1.14%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4.09포인트, 6.01% 급등한 72.16을 가리키며 단숨에 72선으로 뛰어올랐다. 이날 증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뉴욕 반등과 장 마감 후 나온 마이크로소프트의 긍정적인 실적 추산, 그리고 야후와 모토롤라의 기대를 웃도는 분기 실적에 급등하며 출발했다. 나스닥지수선물이 장중 내내 4% 이상 고공비행했고 일본, 대한, 홍콩 등 아시아 주요지수도 어깨를 나란히 하고 올랐다. 전날 급등했던 달러/원 환율은 내림세를 나타냈다. 650종목 이상이 상승하고 거래량이 3억주를 넘어서는 등 투자심리가 호전됐다. 그러나 기업실적과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둔 뉴욕증시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고 옵션만기를 맞은 변동성 우려로 매수세 확산은 제한됐다. 보험, 철강금속, 운수장비, 통신업종을 제외한 전업종이 고른 오름폭을 유지한 가운데 기술주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코스닥시장 업종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대형주는 삼성전자가 엿새만에 반등, 4.14% 올라 지수상승을 주도했다. 한국통신공사, 포항제철, 현대차, 국민은행, 기아차 등 지수관련 대형주는 동시호가에 집중된 1.600억원 가량의 프로그램 매물을 견디지 못해 상승세를 접고 약세권에서 장을 마감했다. 프로그램 부담에서 자유로운 코스닥시장은 KTF가 5% 이상 급등했고 실적호조를 재료로 국민카드가 5.63% 상승하는 등 시가총액 상위 20종목이 모두 올랐다. 다음,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 관련주가 무더기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야후 위력을 실감케했다. 개인이 거래소와 코스닥에서 각각 1,009억원과 169억원을 순매수하며 반등을 이끈 가운데 외국인은 각각 184억원과 2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도 매도에 동참, 532억원과 79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