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화섬업체의 파업을 계기로 코오롱의 2분기 실적이 1분기에 비해 대폭 호전됐다. 코오롱 관계자는 12일 1분기엔 실적이 부진했으나 2분기들어 영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반기실적이 매출은 6천500억원 당기순익은 7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매출 6천349억원, 순이익 66억원에 비해 매출과 순익이 소폭 개선된 것이다. 이 업체는 1분기의 경우 매출 3천230억원, 순이익 24억4천만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다소 증가했으나 순익은 80% 정도 감소했었다. 코오롱은 경쟁업체인 효성과 고합, 태광산업, 한국화섬 등의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반사이익이 생긴데다 경제불안에 따른 환율상승도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이 되고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코오롱은 폴리에스테르 등 다양한 화섬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생산량의 75%를 수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효성 등 경쟁업체의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고질적인 업계의 공급과잉이 상당부분 조절돼 코오롱의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 kim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