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실적발표를 앞두고 등락이 거듭됐다. 다우존스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소폭 반등했고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약보합에 머물렀다. 그러나 장 마감 후 모토롤라와 야후가 기대보다 나은 손실과 이익을 각각 발표하면서 분위기가 급반전했다. 모토롤라가 추가 상승하고 야후가 오름세로 돌아섰다. 게다가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달 마감한 회계년도 4/4분기 매출이 65억~66억달러로 예상범위 63억~65억달러를 웃돌겠다고 추산했다. 나스닥지수선물 9월물은 이에 힘입어 기준가보다 70포인트 이상 급등했다. 모토롤라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감소하고 주당 11센트의 손실을 입었다고 지난 2/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시장은 손실이 예상한 12센트보다 작다는 데 안도했다. 모토롤라는 정규거래에서 1.1% 오른 뒤 추가로 약 1% 더 올랐다. 야후는 손익을 맞추리라는 전망을 깨고 주당 1센트의 수익을 발표, 시간외거래에서 2% 남짓 반등했다. 11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0,241.02로 전날보다 65.38포인트, 0.64% 올랐다. 나스닥지수는 1,972.04로 9.25포인트, 0.47% 상승했다. 반면 S&P 500 지수는 1.34포인트, 0.11% 내려 1,180.18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컴팩이 수익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힌데 힘입어 컴퓨터, 반도체 등이 오름세를 주도한 가운데 더블클릭과 코닝이 인터넷과 네트워크주의 발목을 잡았다. 나스닥지수는 40포인트 이내의 좁은 범위를 오갔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15억8,200여만주가, 나스닥시장에서는 17억6,700여만주가 거래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87% 상승했고 아멕스 네트워킹 지수는 0.56% 하락했다. 컴팩은 2/4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9% 줄겠지만 주당 4센트의 수익전망치는 도달가능하다고 자신하며 5% 올랐다. 컴팩에 힘입어 컴퓨터와 소프트웨어주도 강세를 기록했다. 반면 더블클릭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줄고 손실도 주당 7센트로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고 발표, 이날 인터넷주를 약세로 몰았다. 야후는 정규 거래에서 4.5% 내렸다. 자동차, 통신서비스 등 업종이 강세였고 석유주는 내림세를 보였다. 아르헨티나 대외채무 지급불능(디폴트) 우려로 전날 큰 폭 하락한 금융주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