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투자자가 재테크 수단으로 현대디지탈텍 주식을 단기간 대거 매입, 이 물량 출회여부가 주가에 영향을 미치게 됐다. 자동차부품업체인 대한솔루션은 회사 명의와 대주주 개인 명의로 지난 4월부터 6월말까지 현대디지탈텍 주식을 꾸준히 매입해 지분율을 9.89%까지 높인뒤 지난 3일보유주식의 일부인 1.65%를 처분했다. 대한솔루션 관계자는 12일 "동종업체와 비교해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판단에 따라 주식을 조금씩 매입한 것으로 시세차익을 얻기 위한 목적일뿐 다른 의도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시세차익을 올린 것은 아니나 투자지분이 높아짐에 따라 지분변동 신고 등 복잡한 절차가 수반돼 대주주 명의 지분의 일부를 처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의 시장 상황에서는 매도 또는 추가매수의 방향을 정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디지탈텍 관계자는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대주주와 대표이사의 지분이 25.7% 수준이기 때문에 대한솔루션의 지분 매입에 별다른 의미를 두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