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대만증시는 대만달러가의 약세가 지속되는데다 전날 미국 나스닥이 하락한 여파로 거의 6년래 최저치 수준으로 추락했다. 이날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68.42포인트(1.48%) 떨어진 4,548.29에 장을 마감해4503을 기록했던 지난 95년 8월 14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410개 종목이 내린데 비해 111개 종목이 올랐으며 68개 종목은 변동이 없었다. 특히 3년래 최저치로 밀려난 대만 뉴타이완달러는 이날의 주가하락을 부추겼다.이날 뉴타이완 달러는 전날 마감가인 1달러당 34.656 뉴타이완 달러보다 절하된 34.805 뉴타이완 달러로 거래가 끝났다. 또한 대만 경기가 올해 3.4분기부터 회복될 것이라는 믿음이 컸었으나 이제는회복세가 지연될 것이라는 시장 분위기도 이날의 주가 약세를 부추겼다고 증시관계자들은 전했다. 그러나 증시관계자들은 대만 당국의 증시 기금 투입으로 하락폭이 어느정도 제한적일 것이라며 당분간 4500선에서 지지선이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요 종목 가운데 델타일렉트로닉스의 주가는 고객사인 애플이 이 회사의 주력상품인 파워어댑터를 리콜했다는 소문에 따라 약세를 기록했다. 컴팩컴퓨터의 아웃소싱을 맡고 있는 인벤텍, 미탁인터내셔널, 아리마컴퓨터, 퍼스트인터내셔널컴퓨터 등도 컴팩이 유럽 시장의 매출 저조와 가격 경쟁력 재고를 위해 1천500명을 감원할 것이라는 발표 여파로 하락했다. 반면 대만 제2의 반도체 업체인 UMC는 1.44% 오른 42.30 뉴타이완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