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유럽증시는 장초반 상승으로 출발했으나 뉴욕증시 약세 등의 여파로 기술주와 에너지주를 중심으로 전반적인 하락세를 나타냈다. 국가별로는 독일의 DAX 30 지수가 전날에 비해 0.7% 내렸으며 프랑스의 CAC 40지수도 1.1% 하락했다. 영국의 FTSE 100 지수는 등락없이 장을 마쳤다. 이날 스웨덴의 통신장비업체인 에릭슨은 주요 애널리스트들이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함에 따라 주가가 4% 이상 하락했으며 독일의 반도체 생산업체 인피니온도 5%의 주가하락을 기록했다. 또 유럽 최대의 소프트웨어업체인 독일의 SAP는 장초반 급등세를 나타냈으나 후반들어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결국 2%상승으로 장을 마쳤으며 BT와 케이블 앤 와이어리스도 초반의 강세를 잇지 못하고 보합세를 기록했다. 에너지 관련주들은 이날 이라크의 원유수출 재개소식 여파로 전반적인 하락세를나타내 프랑스의 토털피나 엘프가 2% 하락한 것을 비롯해 영국의 BP와 셸도 각각 1.7%씩 내렸다. 이밖에 스위스 의약업체 노바티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 부터 자사의 천식치료제에 대한 추가자료 요청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4% 하락했으며 프랑스 통신장비업체 알카텔도 2천500명의 감원계획을 발표하면서 2.5% 하락했다. 반면 이날 자사의 프랜 루니 CEO 겸 회장의 사직 소식을 전한 아일랜드의 인터넷 보안업체 발티모어 테크놀로지스는 주가가 무려 31.5%나 올라 25펜스에 장을 마쳤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