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반도체 지분을 급격히 축소하며 올해 최대 순매도 기록을 갈아치웠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9일 외국인은 1,811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며 지난 4월 4일 나타낸 1,773억원 순매도를 넘어섰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1,038.5억원, 하이닉스 250.8억원, 삼성전자1우 45.2억원, 등을 각각 순매도, 반도체 관련주에 집중 포격을 가했다.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1,000억원 이상 순매도하기는 지난달 5일 이후 처음. 뉴욕증시에서 세계 최대 저장장치 업체 EMC와 반도체 제조업체 AMD가 매출과 수익 전망치를 하향하고 이에 따라 나스닥 지수가 폭락하며 2,000선에 근접하는 등 기업실적 악화 우려가 끊이지 않으면서 국내 관련주 비중 축소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또 삼성증권 92억원, 하나은행 67.5억원, 국민은행 50.1억원, 현대증권 427억원 등 금융주와 SK텔레콤 64.8억원, 한국통신공사 63.7억원 등 통신주를 각각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택은행 40.8억원, 호남석유 33.3억원, 포항제철 23.8억원, 기아차 16.1억언 SK 12.2억원, 신세계 10.8억원, 제일제당 10.4억원 등을 각각 순매수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