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절약은 미래에 대한 투자이며 여자의 절약은 궁상이다" 이런 말을 남긴 사람은 독일의 철학자 칸트다. 남자와 여자의 셈법이 다르다는 점을 일깨워주는 말이지만 '증시의 눈'으로 해석해도 재미있다. 요즘 증시는 지칠 대로 지쳐 있는 모습이다. 그래서 쉬는 게 피곤할 정도로 충분한 휴식을 가져야 다시 힘을 얻을 수 있다는 '일보후퇴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불확실한 미래가치에 승부를 거는 게 주식투자의 본질이다. 그런데 투자자의 관심이 온통 구멍난 현실에 쏠려 있으니 그것이 문제다. 내가 투자를 하고 있는지,궁상을 떨고 있는지 한번쯤 생각해 볼 일이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