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인수후개발) 관련주들의 퇴조가 두드러지고 있다. 약세장에서 강력한 테마를 형성하며 고공행진을 벌이던 이들 종목이 가치주의 출현으로 관심권에서 멀어지고 있다. 지난 주말 동특 바른손 호스텍글로벌 한국아스텐 한길무역 리타워텍 서능상사 등 대부분의 A&D 관련주들은 약세로 마감했다. 올 1월 한달동안 19일이나 상한가를 기록한 동특은 전날보다 1천5백원 하락한 2만6천5백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IHIC도 2만9천원을 기록,전날보다 1천5백원 하락했다. 호스텍글로벌(7.36%),리타워텍(6.87%),한길무역(6.25%),태창메텍(4.6%),서능상사(5.38%) 등도 하락을 면치 못했다. A&D관련주들의 약세는 최근 심화되는 추세다. 증권전문가들은 특히 지난 5월 코스닥시장에 '가치주 열풍'이 불면서 이들 종목의 주가탄력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지난달에는 대부분 A&D관련주의 주가하락폭이 같은 기간 지수하락폭을 크게 넘어섰다. 최근 동특 한국아스텐 한길무역 바른손 등 25개 A&D관련주의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월별 주가상승률을 분석한 리젠트증권의 자료를 보면 A&D관련주의 퇴조가 분명히 나타난다. 지난 1월 1백%에 달했던 이들 종목의 평균주가상승률은 2월 11%에 이어 3월에는 마이너스(-1.01%)로 떨어졌다. 4월에는 평균 주가상승률이 10.90%로 회복됐으나 코스닥지수 상승률(15.4%)에는 크게 못미쳤다. 특히 지난 6월에도 마이너스 10% 이하로 추락,지수 하락률보다 저조했다. 월별 주가상승률 1위인 A&D주의 상승률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2월과 3월 서능상사와 한길무역은 각각 1백% 이상의 상승을 보였지만 4월 1위인 동특은 70%,5월 삼한콘트롤스는 56%,6월 인터리츠는 28.5%의 상승률에 그쳤다. 리젠트증권은 특히 최근들어 실적에 대한 우려감과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이들 종목의 주가 탄력이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리젠트증권 한상호 선임연구원은 "기업의 실적이나 재무구조의 안정성으로 볼때 A&D관련주의 주가상승을 설명하기 힘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시장참가자들이 기술주들의 경기회복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확인되지 않은 성장성보다는 손에 잡히는 실적우량주로 투자대상을 교체하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런 현상이라는 것이 한 연구원의 설명이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