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7월 첫거래일을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장중 600선 돌파에 힘을 모으지는 못했으나 외국인 순매수 전환에 SK텔레콤 등 통신주과 금융주가 강세를 보이고 삼성전자가 강보합으로 마감하면서 강보합 수준이 유지됐다. 국내 수출 등 경기돌파구가 마련되지 못한 상황에서 정부가 경제성장률 전망을 낮춘 데다 홍콩 휴장 등 외국인도 미국 등 경기지표를 확인할 필요성으로 관망세가 장을 이끌었다. 아직까지 개인들이 추가 상승에 대한 신뢰를 보이지 못하는 상황에다 선물 약세에 따른 프로그램 매도가 출회되면서 수급상황이 크게 나아지지 않는 것도 상승폭을 억제했다. 2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금요일보다 1.61포인트, 0.27% 오른 596.74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0.69포인트, 0.90% 오른 77.56에 마쳤다. 코스피선물 9월물은 73.15로 0.15포인트, 0.21% 상승했고, 코스닥선물 9월물도 93.05로 1.25포인트, 1.31% 올랐다. 전체적으로 관망세가 높았고 액면가 이하 종목에 대한 거래세 부여 방침이 발표된 이래 거래량 감소 행진이 이어졌다. 거래소 거래량은 1억9,992만주로 잠정집계, 연중최저치 수준이고 거래대금도 1조1,778억원에 그쳤다. 코스닥 거래량도 2억8,929만주, 거래대금은 1조2,490억원에 그쳐 부진한 편이었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과 증권, 투신이 순매수한 반면 개인이 4,000계약 가까이 순매도로 맞서 상승폭을 줄였고 간간히 시장베이시스 백워데이션이 빚어지자 프로그램 매도가 매수보다 많았다. 프로그램 매도는 차익 340억원에 비차익 510억원을 합쳐 모두 850억원에 달했고, 매수는 비차익 530억원 위주로 580억원을 나타냈다. 시장관계자들은 지난주 580선에 대한 지지력을 확인했고 미국 경제가 실적악화 예고를 일단락짓고 경제지표가 다소 개선되는 것을 나타나면서 나스닥지수가 상승하고 있어 하방경직성을 확보했다는 시각이 많다. 전체적으로 미국 경제지표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으나 급반등 모멘텀보다는 급락 경계감을 줄이는 방향으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특히 7월 여름 휴가철에 접어들면서 당장 연중최고치인 630선을 돌파하리라는 시각보다는 600선에 안착하면서 박스권 내 레벨업 정도를 겨냥하는 생각이 늘어나고 있다. 종목별로도 현대차 등 실적호전주나 내수관련 가치주 등 업종대표주가 일정정도 가치복원 과정이 이뤄진 뒤여서 삼성전자나 SK텔레콤, 포항제철과 금융주에 대해 좀더 관심을 갖고 여유있게 시장에 대응하라는 게 전문가들의 권고사항이다. 미국은 2일 전국구매관리자협회(NAPM)지수와 개인소득·소비 동향 관련 지표를 발표한다. 개선될 것이란 예상이 높아 이런 예상이 지표로 확인된다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햐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개선정도가 미약할 경우 등락 횡보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영증권의 김영근 거래소팀장은 "지난주 이래 추세가 전환하는 변곡점 상태로 파악된다"며 "하방경직성은 어느정도 확보해 밀릴 것 같지는 않아 좀더 자신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름 휴가철에 접어들어 상승하기 위해서는 시간을 두고 시장을 보는 자세가 바람직하다"며 "실적호전주나 가치주 등이 어느정도 복원돼 지수관련주에 서서히 관심을 두는 게 좋을 듯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