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주가 연일 신바람을 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보험사들의 실적개선 추이가 뚜렷해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2일 증시에서 보험업종지수는 전날보다 1백8.85포인트(3.48%) 오른 3,238.94를 기록,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보험업종지수는 지난 4월초부터 3개월간 66.8% 급등했다. 이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과 투자이익의 증가로 보험사의 실적이 크게 호전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화재는 4~5월 두달간 8백85억원의 순익을 냈고 현대해상과 대한재보험도 각각 4백24억원,2백57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이와함께 보험료 자유화에 따른 실적호전 기대감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승주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자동차 사고율 하락으로 보험사의 2·4분기 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이라며 "특히 사고율은 선진국보다 4배나 높아 중장기적으로 계속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험시장이 대형사 위주로 재편되고 있는 만큼 삼성화재 현대해상 LG화재 동부화재 대한재보험 등이 유망하다고 밝혔다. 오는 8월 실시되는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의 자유화에 따른 영향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현재 보험료 인하를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나 업계에선 반발하고 있다. 조병문 현대증권 수석연구원은 "정부의 통제가 없어짐에 따라 보험료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며 "보험사들의 수익구조가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한정태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중소형사의 경쟁 격화와 자동차보험 손해율 하락으로 보험료 인상은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