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시가총액 상위 3개기업의 비중이 20%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상반기말 현재 시가총액 상위 3개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텔레콤, 한국통신이 거래소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7.03%로 연초보다 9.86%포인트 떨어지며 20%대로 축소됐다. 이는 거래소시장 전체의 시가총액이 237조7천970억원으로 상반기에 23.14% 증가한 반면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은 64조2천686억원으로 9.78% 감소했기 때문이다. 기업별로는 세계적 통신주 약세에 휩쓸린 SK텔레콤과 한국통신의 시가총액이 각각 26.49%와 22.73% 줄었고 삼성전자는 주가가 소폭 회복되며 14.66% 늘었지만 시장전체 증가율에는 못미쳤다. 이와 달리 3개사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173조5천284억원으로 연초보다 42%나 증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확대됐다. 이같은 대형사의 비중축소는 정보통신(IT)기업의 실적부진으로 반도체와 통신주의 주가가 지지부진했던 반면 실적대비 저평가됐던 전통주는 크게 약진했기 때문이다. 증시 분석가들은 "시가총액 1∼3위사의 비중이 20%대로 떨어진 것은 IT주의 거품이 어느정도 해소됐음을 보여주는 한편 IT기업의 실적이 호전될 때까지는 주가지수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