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의 주가가 28일(현지시간) 전날 이뤄진 금리인하 효과에다 마이크로소프트(MS) 분할판결 기각 소식이 호재로 작용해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증시는 금리인하 폭이 0.25% 포인트에 그친 것이 오히려 미 경기회복에 대한 금융당국의 자신감으로 해석되면서 상승세로 출발했으며 MS분할 판결이 항소심에서 기각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상승탄력이 더해졌다. 미 투자자들은 지난 5월15일에 단행된 금리인하 조치 때도 당일에는 별 반응을 보이지 않다 다음날에야 매수반응을 보여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한 바 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장중 한때 상승탄력이 붙으면서 200 포인트 이상 급등했다 전장보다 1.26%(131.37 포인트)가 오른 10,566.21로 장을 마감하며 나흘장 연속 하락행진에 종지부를 찍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근래들어 가장 큰 폭인 2.45%(50.90 포인트)가 오르며 2,125.64를 기록했으며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1.25%(15.16포인트)가 상승한 1,226.23으로 거래를 마쳤다. 항소심의 분할판결 기각으로 이날 증시의 주인공이 된 MS의 주식은 오후장 한때 거래가 중단됐다 오후 3시께부터 재개돼 1.57달러(2.2%)가 오른 72.71달러로 장을 마쳤다. 종목별로는 올 하반기에 첨단기술 상품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낙관론을 배경으로 인텔과 AMD 등의 반도체주가 상승세를 보였으며 오러클과 시스코시스템 등의 컴퓨터 관련주식도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또 금리인하의 효과로 시티그룹과 모건 스탠리 딘 위터 등을 비롯한 금융주도 강세를 보였다. 제너럴 일렉트릭(GE)과의 합병을 추진 중인 하니웰의 주가는 GE측이 합병을 성사시키기 위해 항공임대사업부의 20%를 매각할 것이란 발표로 1.20달러가 오른 38.20달러로 거래를 마쳤으며, GE 주가는 61센트가 오른 48.87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나스닥 상장 초기인 99년 12월에 242.88달러까지 치솟았다 99%의 폭락세를 보이고 있는 VA 리눅스 시스템의 주가는 리눅스 운영체제 컴퓨터 생산 중단과 35% 감원계획을 발표한 뒤 67센트가 떨어져 2.59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연합뉴스) 엄남석특파원 eomns@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