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 시점이다' '급락세는 멈췄지만 조정은 끝나지 않았다' 코스닥지수의 향방을 놓고 전문가들도 엇갈리는 장세 진단을 내놓고 있다. 삼성증권 손범규 연구원은 "전날 반도체 경기회복 지연 등에 대해 국내 투자자들이 과민 반응을 보이며 투매 양상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손 연구원은 이어 "국내 생산소비 등 경기지표가 미국에 비해 양호하고 IT(정보기술) 경기침체 우려도 엷어지고 있다"며 "코스닥 급락이 주로 심리적 요인에 영향받은데다 나스닥 거래소 등에 비해 하락률이 과도했다는 점에서 반등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김분도 연구원도 "현재는 지난해 12월말과 올 3월말의 급락장 때와는 달리 경기회복에 대한 전망이 다소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이번 조정폭은 상대적으로 미미했지만 7일간의 기간 조정으로 기술적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앞으로의 반등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 폭이나 대우차 현대투신 등 구조조정의 가시적인 성과에 상승폭이나 기간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세종증권 임정석 연구원은 "지난 3월말과 달리 최근 조정은 연초 이후 형성된 60일 이동평균선 등 상승추세선을 무너뜨리며 투자 심리를 급격히 위축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 연구원은 이어 "올해 두차례 '랠리'를 이끈 주도주들이 여전히 가격 부담을 주고 있는데다 반등을 이끌 모멘텀이 없다는 점도 추가 조정 우려를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