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미국 금리인하를 앞두고 강보합 출발한 뒤 외국인 매도 규모 확대로 약세권으로 밀려났다. 코스닥시장도 개장초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내림세로 돌아섰다. 27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0시 현재 586.45로 전날보다 2.26포인트, 0.38% 내렸고 코스닥지수는 1.02포인트, 1.374% 빠져 73.51을 가리켰다. 지수선물 6월물은 개장초 상승을 보이다 기관 매물에 밀려 0.05포인트, 0.07% 내린 72.45를 나타냈다. 시장베이시스는 콘탱고상태가 유지되며 프로그램 매수가 650억원으로 매도 18억원을 크게 앞섰다. 김인수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이 나스닥 2,000붕괴 이후 현물비중 축소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당분간 수급불안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지수가 580 아래로 내려갈 경우 금리인하 이후 미 증시 반등에 맞춰 기술주에 대한 저가매수를 노려볼 만 하다"고 덧붙였다. 중소형주약세가 이어지며 하락종목이 520개로 상승종목 244개를 크게 넘어섰다.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순매도 규모를 660억원 이상으로 키웠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40억원과 200억원 동반 순매수로 맞서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주 대한투신에 이어 전날에는 모건 스탠리 딘 위터와 도이체 방크 등으로부터 줄줄이 실적전망 하향을 맞아 1% 이상 약세로 밀렸다. SK텔레콤은 NTT도코모와의 제휴 지연 및 무산우려속에 전날에 이어 소폭 하락하며 20만원이 시험받고 있다. 한국통신공사와 포항제철이 하락전환하면서 지수하락을 부추겼다. 시가총액 상위 5개 종목중에서 한국전력이 전날에 이어 2% 가량 오르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이닉스는 GDR 원주교환 시작에 따른 물량부담으로 6%까지 하락하고 현대차, 삼성전기 등도 약세다. 금리인하와 구조조정 기대감에 국민과 주택은행이 소폭 상승하는 등 은행주 상승이 눈에 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KTF,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등 대형통신주가 1% 남짓 하락하며 지수하락 압력을 높였다. 국민카드와 기업은행은 소폭 상승세다. 다음이 오르고 새롬과 한컴이 내리는 등 닷컴주의 방향이 엇갈렸다. 엔씨소프트, 휴맥스, 옥션, LG홈쇼핑 등이 2~3% 내리고 핸디소프트는 3% 가량 올랐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