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이 73선이 붕괴되며 5월 중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주 하락 속에서도 73선이 방어된 상황에서 현물 약세로 73선이 무너지자 외국인 실망매물이 낙폭을 키우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국내 개인과 기관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자 외국인 매도가 일단락되면서 72선은 지켜졌다. 시장에서는 미국 금리인하의 재료가치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으나 일단 72선은 지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물 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이 순매도하고 있으나 매도강도가 약하고 개인 등 저가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어 크게 밀 세력을 없다는 지적이다. 선물시장에서 외국인 매도 역시 단기매도에 불과하다는 시각이 많다. 옵션시장에서도 외국인이 풋옵션을 대량 매수하기보다는 콜옵션 매도에 주력하는 모습이어서 다소 밀릴 경우의 보유 현물포지션을 커버하는 수준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추가 급락보다는 박스권 내 하향 수준이거나 반등 정도를 예상한 시각이다. 그렇다고 현재의 답답한 여건을 고려할 때 미래의 하락위험이 전혀 없다고 장담하기에는 여러 가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 특히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에 전날 나스닥이 다소나마 반등했다는 점, 그리고 외국인이 어쨌든 현선물시장에서 매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의 금리인하에 따른 시장동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72선 지지력을 우선 확인하는 자세가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코스피선물 9월물은 전날보다 1.10포인트, 1.49% 떨어진 72.50으로 마감, 종가기준으로 지난 5월 16일 71.00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거래량은 9만6,689계약으로 전날에 이어 10만계약에 못미쳤고 거래대금도 3조5,150억원 규모에 그쳤다. 미결제약정은 4만7,882계약으로 전날보다 82계약 늘었다. 미국 증시 혼조로 약세로 개장된 9월물은 73대에서 지지공방을 벌이다 밀리자 외국인 매도가 촉발되면서 72선으로 떨어졌다. 오후들어 현물 약세가 이어지자 72.25까지 떨어졌다 저가매수로 72.50에서 하루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매도에도 불구하고 시장베이시스는 장중 0.1∼0.3대의 콘탱고가 지속, 프로그램 매수가 매도보다 많아 프로그램 매도 출회에 따른 지수의 하락압력은 크지 않았다. 종가 시장베이시스는 0.20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주로 비차익 위주로 거래됐다. 백워데이션 기회를 노렸으나 콘탱고가 유지되면서 매도차익거래가 크지 않았고 베이시스 크기가 더 크지 않아 매수차익거래 유입규모도 크게 확대되지 못했다. 이날 프로그램 매수는 비차익 635억원을 포함해 843억원, 매도는 비차익 317억원 위주로 474억원을 기록했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5,460계약을 순매도, 올들어 다섯 번째로 순매도규모가 컸다. 반면 개인이 2,208계약, 증권이 1,203계약, 투신이 887계약을 순매수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