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은 26일 현대건설 미전환 전환사채(CB)를 인수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에 할당된 미전환 CB 736억원을 인수키로 결정했다"며 "일정에 따라 CB발행은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이에 따라 7천500억원의 CB를 공모발행한 뒤 주식으로 전환되지 않은 CB에 대해 8개 채권은행이 인수키로 최종확정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은 이날 미전환 CB인수 여부와 대출금을 완전히 털어내는 방안을 두고 협상을 벌인 결과 미전환 CB는 하나은행이 인수하기로 했으나 출자전환분을 제외한 대출금을 털어내는 방안은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은 현대건설 보유 대출금 가운데 출자전환분을 제외한 522억원에 대해 계속기업가치로 평가해 현대건설로부터 상환받는 방안을 주장했으나 외환은행은 청산가치로 평가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