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6,000억원 주식자금 투입과 관련해 13개 운용기관과 운용조건 등 계약조건을 협의하면서 투입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25일 국민연금 관계자는 "운용기관과 계약과 관련해 협의 중"이라며 "아직 투입시기에 대해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오늘 내일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는 말에 그는 "계약조건과 날짜 등을 협의하고 있어 언제라고 밝힐 수 없다"며 "그러나 계약은 운용조건 등과 관련된 사항이어서 일괄적으로 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자금투입시기와 관련해 그는 "투입시기는 장세판단에 따라 다를 수 있다"며 "증시가 하락한다면 투입시기를 유보하는 게 낫지 않느냐"고 말해 계약체결과 투입시기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시장에서는 자금을 일괄적으로 투입하지 않고 몇몇 기관에 우선 순위를 두고 순차적으로 투입할 것이라는 얘기가 돌고 있다. 그러나 자금을 한꺼번에 일괄적으로 투입할 경우 증시 수급에 미칠 영향이 크다는 문제가 있는 한편 순차적으로 투입할 경우 자금을 먼저 배분받는 기관이 자금운용상 유리할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한편 국민연금은 지난주 9개의 자산운용사와 4개 투자자문사를 위탁운용기관으로 선정했다. 자산·투신운용사는 마이더스자산운용, SK투신운용, 템플턴투신운용, 대신투신운용, 한일투신운용, 삼성투신운용, 한화투신운용, 유리자산운용 등 9개사이며, 투자자문사로는 코스모, 밸런스, 피데시, 델타투자자문 등 4개 기관이 선정됐다. 이중 유리자산운용, 현대투신운용, 델타투자자문 등 3개 회사가 주식을 90% 편입하는 소극적 운용사(인덱스형)로, 나머지 10개 회사는 주식을 70% 이상 편입하는 적극적 운용사(순수주식형)이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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