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영기 사장 > 삼성증권은 2000회계연도에 주식약정은 물론 당기순이익 규모면에서 명실상부한 업계 1위에 올랐다. 증권 일반에서 소비자대상을 차지한 것은 고객에 대한 서비스가 우수하다는 점이 감안됐다. 고객 만족 극대화라는 경영철학에 바탕을 두고 꾸준히 정도영업을 한 결과라는 것이 삼성증권의 설명이다. 삼성증권의 지난해 주식약정규모는 2백50조원이다. 시장점유율로는 10.38%에 이른다. 2위와의 격차도 0.46%포인트에 달한다. 당기순이익도 업계 최대규모인 1천9백43억원에 이른다. 지난 92년에 업계 28위에 머물렀던 국제증권을 인수, 9년만에 업계 정상으로 도약한 것이다. 우선 고객의 애로사항을 접수받아 해결해 주는 콜센터의 운용규모가 업계 최대이다. 전국 2백40여개 편의점을 통한 야간 ATM(Automated Teller machine)서비스 실시 등 고객밀착형 영업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올해 들어선 종합자산관리서비스인 "Fn아너스클럽"을 판매해 고객의 호응을 받고 있다. Fn아너스클럽의 경우 지난 2월부터 판매를 시작, 지난 4월19일 판매액 1조원을 돌파했다. 명쾌한 금융 컨설팅과 최상의 투자 솔루션을 제공, 투자환경 변화에 대한 고객의 불안감을 없앤 것이 매출신장의 배경이라고 삼성증권은 밝혔다. Fn아너스클럽에 가입한 고객은 마치 자기 자산에 대해 주치의를 둔 것 같은 든든함과 청지기를 둔 것과 같은 편안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는 게 삼성측의 설명이다. 삼성증권에는 9백30여명에 달하는 금융자산관리사(FP:Finacial Planner)가 있다. 또 1백여명의 프라이빗뱅커(PB:Private Banker) 등 최고의 인적자원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 상품 히트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이 때문에 본격적인 자산관리 영업시대를 맞아 고객과의 1대1 밀착영업이 가능했다고 삼성증권은 설명했다. 고객 만족을 위한 삼성증권의 또 하나의 전략은 업계 최고 수준의 시스템 경쟁력 구축이다. 삼성증권은 98년 업계 최초로 웹 트레이딩 서비스를 선보이며 온라인 시스템 발전을 주도했다. 지난해 4월에는 종합 금융 포탈사이트인 "Samsungfn.com"을 성공적으로 만들어 각종 투자정보와 투자 커뮤니티 구축, 고객에게 좀 더 편리한 투자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최근 전략적 투자 시스템인 "Samsungfn pro"를 오픈하고 최신 기술적 지표를 이용한 시스템 매매, 해외 증시정보의 실시간 제공 등도 제공하고 있다. 디지털 경제 시대에 고객에게 항상 최고의 투자수단을 제공하겠다는 노력이다. 이밖에 경영위험을 사전에 제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겠다는 것도 고객의 신뢰를 더욱 높이기 위한 삼성증권의 노력이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