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주말을 앞두고 방향을 찾지 못한 채 보합권을 서성이고 있다. 기술주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매기가 약해진 가운데 실적호전을 바탕으로 국민카드가 상승전환하고 LG텔레콤, 기업은행, 하나로통신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줄줄이 강보합세를 보이면서 지수는 소폭 올랐다. 그러나 시장 분위기는 나스닥의 상승이 기술적 반등 차원에 불과하다는데 무게를 두고 있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기술주의 실적악화 등으로 다소 무겁다. 22일 코스닥지수는 낮 12시 6분 현재 78.91로 전날보다 0.09포인트, 0.11% 상승했다. 코스닥지수선물 9월물은 93.65로 전날보다 0.25포인트, 0.27% 상승했다. 동원증권 정우석 연구원은 "시장은 실적 호전주와 가치주 위주로 움직였으나 기대했던 만큼 실적이 호전되지 않아 이들에 대한 매기가 약해진 상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카드가 실적호전으로 급등했다가 최근 조정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긍정적인 시각이 우세해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업이 소폭 상승했고 대부분 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한통프리텔이 소폭 하락했고 국민카드,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등 시가총액 상위 5개 종목이 대부분 상승했다. 다음, 새롬기술 등 인터넷주와 장미디어 등 보안업체가 약세에 머물렀다. 국민카드, 교보증권 국민리스 등 금융주가 강세를 나타냈고 웰컴기술금융, 유리기술투자 등 창투종목이 상승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51억원과 20억원의 순매수를 보이고 있고 기관은 109억원의 순매도를 보여 매도폭을 늘렸다. 등락 종목수는 236개와 335개종목이고 48개 종목이 보합을 보였다. 정 연구원은 "나스닥의 강한 반등이 힘들어 보인다"며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하면서 실적 관련주에 접근하는 편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