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포스밴 관련 잠재손실에 따라 포항제철의 목표주가를 13만원으로 내렸다. 그러나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0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포항제철이 베네주엘라 합작법인인 포스밴(POSVAN)의 차입금 연장 실패에 따라 포항제철과 계열사인 포스코개발, 포스틸 등 지분을 합칠 경우 모두 1억5,960만달러의 보증채무를 대납할 예정이다. 또 고철가격 하락에 따라 올해안 완공예정인 포스밴의 사업성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포항제철은 포스밴의 자본금과 보증채무부문 2억2,680만달러가 부실자산으로 남게 된다. 부실자산 2억2,000만달러는 달러/원 환율을 1,300원을 기준으로 2,948억원이고, 차입금 대납에 따른 금융비용부담액이 연간 145억원을 고려할 경우 잠재손실은 3,093억원에 달하다는 게 삼성측의 계산이다. 삼성증권 김경중 애널리스트는 "포항제철이 상반기 안에 상당부분 손실처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잠재손실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14만원에서 13만원으로 하향조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현재 주가를 고려할 때 여전히 30%의 상승여력이 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