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뉴욕증시 부진과 반도체값 속락 등에 밀려 약세에 머물고 있다. 종합지수는 저가 매수세를 받으며 600선은 지켜내고 있다. 상승출발했던 코스닥지수도 하락세로 돌아선 뒤 80대에서 오가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실적 우려로 다우지수가 하락하고 나스닥은 강보합을 가리키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나스닥은 여드레만에 상승세로 돌았지만 폭이 미미해 2,000선을 회복하지 못했다. 해외 요인이 불안을 부추기면서 어음부도율 하락, 기업 경기전망 호전 등 경기 반등을 가리키는 국내 지표는 주목받지 못했다. 하이닉스 DR 발행 이후 구조조정 재료도 소강상태에 빠져든 가운데 국민연금 추가 투입 등에 기댄 600선 매수세가 지수를 받치고 있다. 김인수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나스닥 2,000붕괴와 일본증시 약세 등 해외 여건이 악재로 부상중"이라며 "박스권을 580~610으로 낮추고 보수적 시장참여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20일 종합주가지수는 600선까지 밀린 뒤 소폭 회복하며 오전 10시 17분 현재 602.23으로 전날보다 6.68포인트, 1.10%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80.63으로 전날보다 0.30포인트, 0.37% 내렸다. 지수선물이 개인 매물에 1포인트 이상 떨어지며 프로그램 매도물량 330억원을 유도했다. 그러나 프로그램 매수가 차차 늘어나고 있다. 삼성전자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약세와 메모리 반도체값 하락으로 2% 가까이 내리며 20만원선을 위협받고 있다. SK텔레콤은 개장초 2% 가까운 하락세를 보인뒤 1% 미만으로 낙폭을 줄였다. 포항제철은 지급보증한 베네수엘라 현지법인의 차입금을 1억5,000여만달러 대신 지급하게 됐다는 악재로 10만원선을 깨고내렸다. 이밖에 한국전력, 삼성SDI, 현대중공업을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이 모두 내리며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거래소에서 개인이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우위에 맞서 350억원 가량 순매수하며 최근 거래소 매수세를 이었다. 중소형 내수관련주는 최근 상승에 따른 가격부담으로 상승탄력이 둔화되며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섬유의복, 기계, 전기가스, 건설, 운수창고 등이 오름세다. 전날 올랐던 음식료, 철강금속, 은행, 비금속광물 등은 하락세로 돌았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한통프리텔, 국민카드, LG텔레콤, 기업은행이 오르며 80선 지지에 힘을 보태고 있다. 그러나 다음, 옥션, 핸디소프트, 한국정보통신, 한컴 등 인터넷 및 소프트웨어주가 1~2%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0억원 전후의 동반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