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뮤추얼펀드 운용회사인 피델리티는 한국 증시가 아시아에서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델리티는 현재 한국 증시에 1조3천억여원을 투자하고 있으며 주시하는 종목으로 삼성전자 포항제철 등 핵심 블루칩 외에 국민은행 신한은행 등을 꼽았다. 브렛 구딘 피델리티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장은 19일 헬스케어펀드 등 5개 글로벌 섹터(산업)펀드를 한국에서 새로 판매하기 위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외환위기 이후 한국에서 규제완화 등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한국 증시의 성장 가능성이 높아 본격 진출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올해 안에 한국에 독립적인 피델리티의 투신사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피델리티의 포트폴리오 전략가인 줄리앙 라우씨는 "현재 한국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8~9배 수준에 불과하다"며 "이는 다른 아시아 시장의 PER가 15~16배에 달하는 것과 비교할 때 아주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국의 구조조정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데다 기업지배구조도 개선되는 추세라며 한국 증시의 전망은 아주 밝다고 강조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