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이 이달 말 해외주식예탁증서(DR) 발행을 통해 약 26억~30억 달러의 자금 조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18일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한국통신 관계자의 말을 인용, 이같이 전하면서 주당 6만~7만원(환율 1,300원 기준)이 목표 발행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한국통신은 이에 대해 "전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라며 "발행 목표가에 대해 어떠한 공식 입장도 결정한 바 없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유양환 한국통신 재무실 자금팀 부장은 "현재 아시아 지역 투자자를 위한 설명회를 끝내고 유럽 및 미국 지역에 대한 로드쇼 일정에 돌입했다"며 "이달 말 로드쇼가 끝나면 그 때 가서야 발행가가 결정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이와 관련, 지난 주말 한국통신의 DR가격이 6만원선이었던 점을 지적하면서 "목표 발행가가 6만~7만원이라면 오히려 할증발행이 되는 셈"이라며 "너무 높은 가격 수준"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국통신은 지난 15일 동경을 끝으로 아시아 지역에 대한 투자 설명회 일정을 모두 마치고 현재 런던, 쮜리히 등 유럽에서 로드쇼를 진행하고 있다. 유럽 지역 로드쇼는 오는 20일까지 이어지며 이후 뉴욕, 보스턴 등 미국 지역 투자 설명회를 거쳐 27일 최종 발행가격이 결정된다. 이번에 해외 매각이 추진되는 물량은 정부지분 구주 5,500만주, 17.8%이며 매각 대금은 전액 국고에 유입될 예정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한국통신 DR 발행가로 국내 주가와 해외 DR 가격 사이인 5만6,000~6만원 사이를 예상하고 있다. DR발행 주간사는 LG투자증권, 동원증권, 모건스탠리, UBS워버그 등 4개사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b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