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투자신탁증권은 18일 중남미에 투자하는 해외펀드에서 88%의 고수익을 내고 투자자들에게 원금과 수익금을 상환했다고 밝혔다. 대투증권은 96년 6월16일 780억원 규모로 설정한 '대한글로벌공사채1호'가 5년간 누적 수익률 88%를 기록한 후 상환했다고 말했다. 이정완 대투증권 국제부장은 "이 펀드는 신탁기간중 발생한 아시아 경제위기나 러시아 채무불이행 선언 등에도 불구하고 시장위험을 사전에 방지했다"고 설명했다. 이 부장은 "또 올해 말 상환 예정인 '대한글로벌공사채2호'도 지난 4년간 65.1%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어 고수익 상환이 확실시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대투증권은 지난 98년 8월 러시아 모라토리엄 선언 직전 러시아에 투자했던 해외펀드를 고수익을 내고 조기상환해 화제가 됐었다. 한편 대투증권이 이달 중순부터 예약모집에 들어간 해외 투자펀드 '인베스트 글로벌펀드'도 이미 500억원이 모집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권영석 기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