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벤처업체 경영진의 79%가 자신의 기업을 인수.합병(M&A)을 통해 팔아야 할 경우 '경영권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회장 이금룡 www.kinternet.org)는 14일 개최한 `M&A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M&A에 대한 인터넷기업의 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4일부터 9일간 국내 인터넷 벤처업체 임원진 2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설문조사에서 `M&A시 적극적으로 경영권을 방어하겠다'는 응답은 5.3%에 불과해 벤처 경영진의 대부분이 M&A에 대해 `열린 생각'을 가지고 있음을 보였다고 인터넷기업협회는 풀이했다. 또한 응답자들은 M&A의 가장 중요한 목적으로 `시장의 확장 또는 마케팅'(인수할 경우 37.1%, 매도할 경우 53.0%)을 꼽았으며 다른 회사 경영 요소의 일부만 인수하는 경우 우선 인수 대상으로는 `기술, 마케팅, 재무분야 전문인력'(61.0%)을 가장많이 선택했다. 한편 M&A 활성화의 장애요인으로는 `부정확한 기업가치 평가'(28.4%), `대상 업체에 대한 정보부족'(20.4%), `전문기관과 인력 부족'(19.8%) 등이 지적됐다. 협회 관계자는 "많은 업체들이 M&A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정보부족이나 복잡한 절차 때문에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업 가치평가 기준 마련을 위한 연구와 관련 제도의 간소화, 전문인력 양성 등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M&A를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