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도쿄증시는 나스닥지수 하락 여파로 하이테크주들이 약세를 보인데다 은행주들이 강한 매도압력을 받아 1만3천선이 붕괴됐다. 이날 닛케이 225지수는 전날보다 386.38포인트(2.92%) 급락한 12,840.10에 장을 마감해 지난 4월10일 이후 처음으로 13,000선이 붕괴됐다. 나스닥지수가 최근 3일간 하락을 거듭하자 미국의 경기둔화로 인해 컴퓨터와 반도체의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우려가 기술주의 약세를 부추긴 것으로 시장전문가들은 풀이했다. 이에 따라 일본의 대표적인 하이테크업체들인 NEC, 후지쓰, 롬, 도쿄일렉트론 등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UFJ 홀딩스, 미즈호 홀딩스, 미쓰비시 도쿄 금융그룹 등 대형 은행주들도 부실채권 청산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한 지난달의 주가 상승폭이 유지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인 시각이 투자자들 사이에 확산되면서 이날 약세를 보였다. 한편 일본에서 두 번째로 큰 광통신장비업체인 후루카와 전기는 세계 광통신장비시장의 침체로 인해 계약취소가 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주가가 하락했다. 이밖에 스미모토 전기의 주가도 떨어졌으며 NEC의 자회사로 전자기소재를 생산하는 도킨, 후지쓰의 자회사로 세라믹 부품을 제작하는 FDK의 주가도 동반 하락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