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기업과 코스닥 등록을 추진중인 장외기업들이 미국 나스닥,일본 나스닥재팬 및 마더스 등 해외 증권시장 진출을 대거 추진중이다. 이들은 대부분 IT(정보기술)업체로 성공적인 해외시장 진출이 사업 성장의 열쇠라고 판단,해외에서의 브랜드 인지도 제고 차원에서 해외 증시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11일 증권및 IT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등록기업 중에서는 유니와이드 이네트 넥스텔 싸이버텍홀딩스,장외기업으로는 시큐어소프트 판타그램 등이 해외증시 상장을 계획중이다. 국가별로는 국내기업 유치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는 일본증시 상장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일본 증시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곳은 유니와이드 시큐어소프트 이네트 넥스텔 등이다. 이중 시큐어소프트와 유니와이드는 연내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이달 말 코스닥 예비심사를 앞두고 있는 시큐어소프트는 예비심사를 통과할 경우 일본 증시상장을 동시에 진행시킬 예정이다. 조성휘 이사는 "이미 나스닥재팬과 마더스(지난 99년 도쿄증권거래소가 개설한 벤처중심시장)로부터 상장제의를 받은 상태"라고 밝혔다. 나스닥재팬 설립주역인 소프트뱅크가 시큐어소프트의 주요주주로 있어 나스닥재팬 상장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유니와이드는 마더스에 상장할 방침이다. 국내 기업유치 대행을 맡고 있는 다이와증권과 상장절차 등 협의를 상당부문 마친 상태다. 주식예탁증서(DR) 형태가 아닌 원주를 직접 상장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네트와 넥스텔은 자회사인 일본 현지법인을 자스닥(오사카증권거래소내 벤처중심 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네트는 늦어도 내년중에는 일본 자회사인 커머스21재팬을 상장시킨다는 방침을 정했다. 커머스21재팬의 지분 50%가 쇼에이사 등 일본업체들이 갖고 있어 상장에는 별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게 회사측의 관측이다. 또 넥스텔은 지난해 9월 설립한 일본 현지법인 J넥스텔을 내년 말까지 자스닥에 상장시킬 계획이다. 미국 나스닥에는 게임 유통업체인 판타그램인터랙티브가 내년 상반기중 상장을 추진중이다. 이 회사는 국내의 대표적인 PC게임 개발업체인 판타그램의 자회사다. 회사측은 "스페인 게임개발사 인수,영국 런던및 일본 판매법인 설립 등을 통해 전세계 게임 유통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미국에서의 인지도 제고가 필수적"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모회사인 판타그램은 이에 앞서 올해 말까지 코스닥 등록을 계획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2백억원의 매출에 1백억원의 순이익을 예상하고 있다. 싸이버텍홀딩스도 통합형 전자지불시스템 등 차세대 주력 상품의 수요처가 대부분 미국 기업인 점을 감안,인지도 제고 차원에서 오는 2003년까지 나스닥에 등록키로 목표를 세웠다고 김상배 사장은 밝혔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