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올 1-3월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0.2% 하락했다고 일본 정부가 11일 발표했다. 일본 내각부는 이날 내놓은 예비보고서를 통해 올 1-3월 GDP가 전분기 대비 0.2%, 연율로는 0.8% 위축됐다고 밝히면서 이로써 지난 3월로 마감된 2000 회계연도의GDP 성장률은 당초 목표치인 1.2%에 못미치는 0.9%에 머물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예비 추정치는 인플레와 계절적 요인 등이 감안한 조정이 이뤄진뒤 실질 수치로 확정된다. 내각부는 올 1-3월에 GDP의 60%를 차지하면서 경제회복의 관건으로 판단되는 개인소비 부문이 활성화되지 못했고 자본지출로 지칭되는 설비투자가 전분기에 비해 1.0% 줄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2000회계연도 전체의 개인지출은 전년에 비해 0.2% 하락한 셈이 됐으며 기업의 자본지출은 4.6% 신장한 것으로 나타나게 됐다. 전문가들은 올 1-3월 GDP가 하락세를 보인 것에 대해 지난 10여년간 불황에 허덕여온 일본 경제가 회복기에 접어들기 까지는 "가야할 길이 멀다"고 진단했다. (도쿄 교도.AP.AFP=연합뉴스) inno@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