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유통 수익률이 큰폭으로 떨어졌다. 8일 지표채권인 국고채 3년물은 전날보다 0.13% 포인트나 떨어진 연 6.10%에 마감됐다. 회사채 AA-(3년만기)수익률과 BBB-등급은 0.12%포인트씩 하락,각각 연 7.30%와 연 11.54%를 기록했다. 특별한 모멘텀은 없었으나 풍부한 시중 유동성과 수급요인이 채권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한국은행이 통안증권 창구판매를 실시하지 않은데다 11일 국고채 5년물 입찰물량도 4천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물량부담을 완화시켰다. 국고채 입찰물량이 기존에 8천억∼1조원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또 지난 7일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의 경기회복 지연 발언도 금리 상승에 대한 불안감을 덜어줬다. 특히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이 있는 BBB-등급 일부 종목에 매수세가 몰려 두산 회사채 2년8개월물의 경우 연 9.20%까지 수익률이 하락했다. 한 시장 관계자는 "이날 장후반부터 선네고가 가세해 내주초에도 금리의 추가 하락이 점쳐진다"며 "국고채 3년물 기준으로 5%대 진입을 위한 강한 시도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