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한달 일주일여만에 77선을 경험하며 저점을 낮추고 있다. 최근 80∼85선의 박스권을 75∼80으로 낮춰 잡을 필요가 제기되고 있다. 반등을 이끌만한 뚜렷한 재료가 나오기 전까지는 거래의 템포를 늦추는 관망세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7일 코스닥 지수는 오후 2시 11분 현재 전날보다 1.45포인트, 1.84% 낮은 77.47을 가리키고 있다. 개인이 19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버티기에 나서고 있으나 역부족이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1억원, 69억원의 '쌍끌이 매도'로 반등 기운의 싹을 자르고 있다. 외국인의 순매도가 13일째 이어지면서 지수관련 대형주의 약세도 뚜렷하다. 최근 외국인의 손털이가 확연한 한통프리텔과 하나로통신은 각각 1.88%, 5.25%의 하락률을 기록중이다. 상위 20종목 가운데 LG텔레콤이 1.81%의 상승률을 기록한 외에 휴맥스, 옥션, 한국토지신탁이 약세를 모면하고 있다. 미국의 철강수입 규제 착수는 코스닥 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미주제강과 제일제강이 가격제한폭까지 내려갔다. 업종별로 건설업이 2.02%의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다른 업종은 1% 내지 3%대의 약세다.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개별종목이 15개로 늘어나 오른 종목은 138개이나 430개의 내린 종목에 비해서는 크게 모자란다. 신용증권 노근창 팀장은 "지금 단계에선 단기바닥을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시점"이라며 "75선 정도가 바닥권으로 형성돼 75∼80선의 새로운 박스권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외 증시나 거래소의 안정이나 반도체 현물가격 등이 바닥을 찍었다는 확인 등이 있어야만 코스닥이 활력을 찾을 수 있다"며 "투자자들은 반등을 기다리기 보다는 종목별, 개별재료주 위주로 거래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