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우선 기업의 대명사로 부각되고 있는 S-Oil이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조정장세 속에서도 시장 움직임과 다른 행보를 보이면서 상승세를 유지,관심을 끌고 있다. 7일 거래소시장에서 S-Oil은 전날보다 6백원(1.60%) 오른 3만8천1백원을 기록했다. 사흘 연속 상승세다. 장중 3만9천6백50원까지 올라 연중 최고가는 물론 52주 신고가도 갈아치웠다. 증시 전문가들이 꼽는 S-Oil의 강세요인은 고배당정책과 수급.S-Oil은 지난 주총에서 주당 배당금을 올해부터 2003년까지 3천7백50원(75%)을 지급하고 2004년 이후엔 5천원(1백%)으로 높이기로 했다. 따라서 현재 주가에서 연 10% 가까운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10%의 중간배당을 실시한데 이어 올해에도 25% 정도의 중간배당을 계획하고 있는 점도 '사자'를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약세장에서 장기 투자자들의 선호대상 종목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설명이다. 적은 거래량에도 주가가 쉽게 변할 수 있는 수급구조를 갖고 있다는 점도 상승요인으로 분석됐다. 최대주주인 사우디 아람코가 전체 주식의 35%를 보유하고 있고 자사주 물량은 28.4%에 달한다. 장기투자하는 외국인 물량 등을 감안하면 실제 유통주식수는 30%를 밑돌고 있다. 따라서 시장흐름과 별개로 투자자들의 매매동향에 따라 등락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거래량도 3만4천주 정도에 불과했다. 김재중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S-Oil의 실적호전세가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으며 환율도 안정적"이라며 "현재 주가는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이지만 고배당정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 단기에 급락할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