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이 낙폭이 커지며 75선 이하로 떨어졌다. 종합지수도 600선으로 하향하면서 지지력이 주목되고 있다. 미국 증시의 사흘째 소폭 반등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모멘텀이 제공되지 못한 탓에 기간 조정이 길어질 것이라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6월물 선물옵션 만기일이 다음주로 다가오면서 시세탄력을 받지 못하는 삼성전자 등 지수관련주가 약세를 보이고 현충일 휴일을 앞둔 포지션 조정용 매도로 박스권 하단부로 향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외국인 매도 속에서 3% 이상 급락하며 20만원대로 낮아지고 SK텔레콤, 한국통신, 포항제철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전력은 강보합 수준이다. 외국인이 현선물 시장에서 순매도를 보이고 있는 반면 개인이 매수관점에서 접근하고 있고 거래소에서도 중소형주 위주의 플레이가 진행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국내외 경기회복이 가시적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추가 금리인하가 하방경직성 외에 새로운 모멘텀을 줄 수 없어 국내 시장의 기간조정이 좀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 신규 매수가 줄고 다음주 만기일이 다가오면서 매도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시세탄력이 약화돼 종합지수 600선지지 여부가 단기 추세를 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5일 코스피선물 6월물은 오전 11시 40분 현재 74.80으로 전날보다 1.10포인트, 1.45% 떨어진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전날 반등을 이어 76.50으로 상승 출발했으나 외국인 매도로 시가가 고점으로 굳어진 뒤 하향하기 시작, 75선 지지공방에서 매도가 우위를 점하며 75선 이하로 떨어졌다. 외국인은 전매를 5,000계약 이상 넘게 출회시킨 가운데 1,800계약을 순매도, 75선을 무너뜨리는 역할을 했다. 증권도 400계약의 순매도 상태다. 반면 개인은 2,580계약의 순매수하고 있으며, 투신도 200계약을 순매수하고 있다. 시장베이시스는 현물 낙폭이 더 커 콘탱고를 지속 유지하고 있어 프로그램 매수가 현물시장을 받치고 있다. 프로그램 매수는 차익 380억원, 비차익 430억원 등 810억원이 유입됐으며, 매도는 차익 75억원에 비차익 195억원으로 270억원 수준이다. 종합지수는 외국인 순매도가 220억원으로 증가한 가운데 전날보다 8.49포인트 떨어진 602.42를 나타내고 있다. 장중 고점이 615.00을 감안하면 장중 하락폭이 14포인트에 달한다. 상승종목이 300개로 줄어 하락종목 480개에 못미치고 있다. KGI증권의 황상혁 선임연구원은 "미국 금리인하 여부가 추가적인 모멘텀을 주지 못해 국내 시장의 조정이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지수관련 대형주가 약화돼 종목별 대응이 유효하며 추세선지지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