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뉴욕증시의 얕은 상승폭에 경계감이 확산되며 하락반전하는 등 좁은 혼조세에 빠졌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휴장을 앞둔 탓에 뚜렷한 매매방향을 잡기 보다는 눈치보기에 치중하고 있다. 외국인은 현선물시장에서 모두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지만 폭은 크지 않다. 전날 뉴욕시장은 전날 추가금리인하 기대감과 기업실적 악화가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며 장중 혼조세를 보이다 소폭 상승 마감했다. 지수관련주 혼조세 속에 개별종목 위주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그러나 개장 초 500개를 웃돌던 상승종목 수는 430개로 줄어 개별종목 접근도 활기가 떨어지는 양상이다. 5일 종합주가지수는 강보합 출발한 뒤 610선이 무너지며 오전 9시 52분 현재 607.23으로 전날보다 3.68포인트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80선 강보합 권을 횡보중이나 상승폭이 줄었다. 0.01포인트, 0.16% 오른 80.38을 가리켰다. 지수선물 6월물은 외국인의 순매도로 75.70으로 전날보다 0.20포인트, 0.26% 내렸다. 삼성전자가 나스닥 강세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지수가 하락한 데 동조, 낙폭을 1% 이상으로 넓혔다. 다른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SK텔레콤, 한국통신공사, 한국전력이 미미한 상승세를 보이고 포항제철은 1% 이상 하락했다. 최근 실적향상을 바탕으로 강세를 보여온 현대차도 1% 대의 하락세를 보이는 등 지수관련주 약세가 두드러진다. SK케미칼, 코오롱, 제일모직, 대한전선, 계양전기, SK가스 등 중기적으로 상승폭이 적었던 종목군으로 개인 매수가 유입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가 들어 있는 전기전자를 비롯, 건설, 기계 등이 내림세고 통신, 의료정밀, 운수장비, 전기가스, 유통 등은 강세다. 보험업은 엿새만에 하락세를 가리키고 있다. 보험업종은 자동차 사고율이 하락세를 그리고 있는데다 정부의 도로교통 질서 캠페인 노력으로 이같은 추세가 강화되리라는 긍정적 전망을 받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한통프리텔이 최근 낙폭을 만회하려는 듯 전날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민카드, LG텔레콤, 하나로통신, 기업은행도 소폭 오름세다. 새롬기술, 다음, 한컴 등 닷컴주가 모처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2일 연속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개인과 기관은 순매수하고 있다. 하지만 폭은 크지 않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