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개인들이 연속 순매수한 기간에는 하락한 반면 외국인들이 연속 순매수한 기간에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화증권에 따르면 올들어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들의 8일 이상 순매수와 순매도를 지속한 기간을 분석한 결과 개인들이 9일이상 연속 순매수를 기록한 기간은 3차례로 지수는 각각 13.9%, 5.4%, 4.4% 하락했다. 그러나 외국인들이 8일 연속 순매수한 1월12-26일에는 지수가 18.6% 상승했으며 4월18-27일에는 10.3%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또 외국인이 10일 연속 순매도한 5월21일-6월1일에는 지수가 3.5%하락해 외국인의 8일이상 연속 매매동향은 지수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 반면 개인들은 반대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개인들의 코스닥시장 지배력이 절대적으로 외국인보다 우위에 있지만 심리적인 면에서 전체적인 흐름을 이끌어 가는 주체가 외국인이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이영곤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열흘째 순매도하면서 지수하락을 주도하고 있으며 개인들은 9일째 매수우위로 장을 지탱하고 있지만 과거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개인들만의 힘으로 장세를 이끌어 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나스닥의 안정과 외국인의 움직임을 주의깊게 살펴봐야 한다"며 "외국인들이 순매도에서 전환하면 시장의 하락추세를 진정시킬 수 있는 신호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