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엔화가치가 강세를 지속하면서 일본과 경쟁관계에 있는 자동차, 반도체, 조선, 철강 업종의 대표주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 우리 기업의 수출가격이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갖게돼 수출 증가와 함께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 31일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1백20엔대 밑으로 떨어진데 이어 1일에는 지난 3월초 이후 처음으로 1백18엔대를 기록했다. 특히 시오카와 일본 재무상이 이날 "최근 엔화의 움직임은 정상적인 것이며 급변동할 경우에만 개입할 의사가 있다"고 밝힘에 따라 당분간 엔화는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유욱재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로화 약세로 촉발된 엔화 강세는 고이즈미 총리 체체 출범 이후 개혁가능성 등이 부각되면서 하나의 트렌드가 되고있다"면서 "이에 따라 일본기업과 경쟁관계에 있는 자동차, 반도체, 조선, 철강 업종의 대표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특히 업종 대표주인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 현대중공업과 포철 등의 수혜가 예상된다. 유 연구원은 "특히 2월 이후 종합주가지수와 엔.달러 환율간의 상관관계가 62% 수준에 이를 정도로 연계성이 높다"면서 "전체 시장 흐름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