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3년물 유통수익률이 심리적 저항선인 연 6.2%대를 하향 돌파하는 등 채권 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30일 국고채 3년물(2001-3호) 수익률은 전날보다 0.14%포인트나 떨어진 연 6.16%에 마감됐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연 6.1%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 3월29일 이후 2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회사채 AA-(3년만기) 수익률은 0.12%포인트 하락한 연 7.36%를 기록했다.

한경KIS채권지수는 0.20포인트 오른 100.81을 나타냈다.

채권시장은 특별한 재료가 없는 가운데 유동성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전에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호전됐다는 소식에 금리가 소폭 하락하는 데 머물렀으나 오후 들어 기관이 강한 매수세를 보이면서 낙폭이 크게 확대됐다.

일부 은행이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장을 주도하자 투신권도 ''사자''에 동참하는 분위기였다.

한 시장 관계자는 "최근 주요 경기지표가 호전기미를 보이지 않자 매기가 본격적으로 형성되고 있는 것 같다"며 "단기 급락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의 반발을 받으며 5%대 재진입을 테스트하는 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