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 한국담배인삼공사 등 공기업들이 주가 상승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몸집이 크고 움직임이 둔해 소외돼 왔던 이들의 주가가 최근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특히 지난주 중반부터 가파른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한전은 29일 증시에서 전날보다 7백원(2.88%) 오른 2만5천원을 기록,5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난 23일부터 7.7% 상승했다.

환율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차입금에 대한 산업은행의 지급보증 검토 등으로 민영화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됐기 때문.가스공사도 이날 1.39% 오른 것을 포함,지난 23일부터 6.4% 올랐다.

종가는 1만8천2백원.지난 1·4분기 실적이 호전된데다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외국 회사와의 제휴가 최근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탄력을 받고 있다.

담배인삼공사도 이날 1천원(5.71%) 상승한 1만8천5백원에 마감됐다.

지난 23일부터 17.8%나 급등했다.

특히 최근 13일간 거래에서 하루 보합,하루 조정을 제외하고 연일 상승세를 탔다.

민영화와 관련,정부가 5억∼6억달러 규모의 해외 DR(주식예탁증서) 발행을 검토중인데다 담배가격 자율화 등을 재료로 강세를 시현하고 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