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연중 최고치를 넉달만에 돌파했다.

2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3.58포인트(2.19%)오른 632.05로 마감됐다.

이날 상승의 견인차는 외국인 투자자였다.

미국 증시 휴장에 따른 영향으로 장초반 관망세가 두드러졌지만 외국인이 현물과 선물시장에서 매수 규모를 늘린데다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가 더해져 시간이 흐를수록 오름폭이 확대됐다.

오랜만에 블루칩이 강세를 보이며 시장을 주도했으며 대우차 매각협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급속히 호전됐다.

외국인은 현물에서 5백64억원,선물에서 3천9백8계약을 각각 순매수했다.

선물가격의 상승으로 1천3백85억원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됐다.

△특징주=지수관련 대형주의 강세가 돋보였다.

SK텔레콤을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일제히 상승하며 장을 이끌었다.

삼성전자가 4.27% 오른 것을 비롯 한국전력이 2.88%,포항제철이 1.41% 올랐다.

업종별로는 종금업을 제외한 전 업종이 오름세를 기록했다.

대우차 매각협상이 가시화되면서 동양기전 동원금속 삼립정공 등 대우차 관련주도 크게 올랐다.

반면 대우차판매는 장중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강세를 나타냈지만 막판 매물이 쏟아지며 내림세로 돌아섰다.

하이닉스반도체도 조기계열분리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1억3천만주 이상의 대량거래를 수반하며 단일종목 거래량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진단=전문가들은 630선의 저항선을 돌파함에 따라 지수가 한단계 레벨업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연휴를 마친 미국시장의 움직임이 변수로 자리잡고 있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수 670∼680선까지는 매물부담이 적기 때문에 시장 움직임이 가벼워질 수 있다"며 "하지만 지표상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는 신호가 나타나야 매물소화과정을 거칠지,추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판가름날 것"이라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